[마이 프로젝트] 사라진 원고를 완성본에서 되살렸다: 역추출 6단계

조판된 문서에서 글자와 요소를 다시 뽑아내는 과정을 나타낸 화면
글자는 되살릴 수 있지만 왜 그 자리에 뒀는지는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먼저 결론

완성본에서 원고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회수율 99% 이상이 판정 기준입니다.

조판된 문서 파일만 남고 원고가 사라진 적이 있습니다. 160쪽 분량이었고, 문장을 고쳐야 하는데 고칠 파일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결국 완성본에서 글자를 역추출해 되살렸고 회수율 99.55%까지 갔습니다. 다만 그 숫자에 도달하기까지 세 번 헤맸습니다. 줄 단위로 뽑는 바람에 표의 칸 구분이 사라졌고, 줄 끝 공백을 지워서 단어가 서로 붙었고, 추출기를 다시 돌렸다가 그때까지 고쳐 둔 내용을 통째로 덮어썼습니다. 이 세 번이 그대로 절차가 됐습니다. 되살리기는 글자를 뽑는 작업이 아니라 요소를 알아보는 작업입니다.

조판된 문서에서 글자와 요소를 다시 뽑아내는 과정을 나타낸 화면 설명 이미지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먼저 나눈다

되살릴 수 있는 것은 글자, 표의 칸 구분, 요소의 종류, 띄어쓰기입니다. 여기까지는 문서 안에 물리적으로 남아 있는 정보입니다.

되살릴 수 없는 것은 만든 사람의 의도입니다. 왜 이 상자를 이 자리에 뒀는지, 왜 이 문장을 굵게 했는지는 문서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되살린 원고는 원본과 같은 파일이 아니라 「고칠 수 있는 상태로 돌아간 파일」입니다. 이 구분을 처음에 해 두지 않으면 복구가 끝난 뒤에도 계속 부족해 보입니다.

판정 기준도 미리 정합니다. 원본 글자 수와 복구본 글자 수를 비교해 99%를 넘으면 성공으로 봅니다.

구분내용
되살아나는 것글자, 표의 칸 구분, 요소 종류, 띄어쓰기
되살아나지 않는 것만든 사람의 의도와 배치 이유
정상적으로 빠지는 것장식 기호, 쪽번호
판정 기준회수율 99% 이상

스타일 지도부터 만든다

글자를 뽑기 전에 문서 전체에서 글꼴과 크기, 색, 상자 채움색이 몇 종류인지 셉니다. 같은 종류가 같은 요소입니다.

실제로 만든 지도에서는 굵은 19포인트가 장 제목이었고, 10포인트 회색 작은 글씨가 머리표였습니다. 어두운 채움색에 흰 글씨는 프롬프트 상자, 점선 테두리는 용어 상자였습니다.

이 지도가 있으면 이후 작업이 분류 문제로 바뀝니다. 지도가 없으면 뽑아낸 글자 덩어리를 사람이 하나씩 읽으며 무엇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종류를 세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뒤에서 아끼는 시간이 훨씬 큽니다.

세 번 헤맨 지점

첫 번째는 줄 단위로 뽑은 것입니다. 줄 단위로 뽑으면 표의 칸 구분이 사라집니다. 문자 단위로 뽑아야 문자 사이 간격이 벌어지는 지점을 칸 경계로 읽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줄 끝 공백을 지운 것입니다. 조판된 문서에는 줄 끝 공백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정리한다고 지우면 앞 단어와 뒷 단어가 붙어 버리고, 이걸 나중에 잡으려면 전체를 다시 읽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추출기를 다시 돌린 것입니다. 추출 규칙을 고쳐 다시 뽑았더니 그때까지 손으로 고쳐 둔 내용이 통째로 사라졌습니다.

세 번 모두 오류가 나지 않았습니다. 작업은 성공으로 끝났고 결과물도 나왔습니다. 잘못됐다는 사실은 한참 뒤에 눈으로 확인하다가 알았습니다.

헤맨 지점증상바꾼 방법
줄 단위 추출표의 칸이 사라짐문자 단위로 뽑고 간격으로 칸을 나눔
줄 끝 공백 삭제단어가 서로 붙음줄 끝 공백을 그대로 둠
추출기 재실행고쳐 둔 내용이 사라짐추출 결과와 편집본 폴더를 분리

접힌 줄을 다시 잇는 기준

조판된 문서에서 한 문단은 여러 줄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걸 다시 이어야 원고가 됩니다.

문단은 판단이 쉽습니다. 오른쪽 끝까지 찬 줄은 다음 줄과 이어진 줄입니다.

표가 까다롭습니다. 줄 간격이 두 종류로 갈릴 때만 접힌 줄이 있다고 봅니다. 간격이 일정하면 전부 별개의 행입니다.

이어 붙인 결과는 한 줄에 요소 하나, 들여쓴 줄은 그 요소의 내용이 되도록 태그를 붙여 저장합니다. 사람이 읽고 고칠 수 있는 형태여야 복구한 의미가 있습니다.

역추출 6단계 정리 이미지

회수율로 끝을 판정한다

복구가 끝났는지는 느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원본 글자 수와 복구본 글자 수를 세어 비교합니다.

이번 작업은 99.55%가 나왔습니다. 못 찾은 글자는 세어 보고 무엇이 빠졌는지 확인했습니다.

장식 기호와 쪽번호가 빠지는 것은 정상입니다. 원고에 없던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숫자 외에 세 가지를 더 봅니다. 표의 칸이 제대로 나뉘었는지, 띄어쓰기가 원본과 같은지, 요소 개수가 상식에 맞는지입니다. 장 제목 개수가 장 수와 맞지 않으면 어딘가에서 분류가 틀린 것입니다.

확인 항목기준
회수율99% 이상
칸이 제대로 나뉘었나
띄어쓰기원본과 같은가
요소 개수장 제목 수가 장 수와 맞나
빠진 글자장식 기호·쪽번호인가

추출기와 편집본을 분리한다

이 작업에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마지막 항목입니다. 추출 스크립트는 추출 결과 폴더에만 쓰게 합니다.

사람이 고치는 원고는 별도 폴더에 두고, 추출기가 그 폴더를 절대 덮어쓰지 못하게 합니다.

고친 내용은 별도의 패치 스크립트로 다시 입힙니다. 그래야 추출 규칙을 고쳐 다시 뽑아도 수정분이 살아남습니다.

복구 작업은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규칙을 고쳐 여러 번 다시 뽑게 되므로, 다시 뽑을 것을 전제로 폴더를 나눠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완성본에서 원고를 되살릴 수 있나요?

A. 글자와 표의 칸 구분, 요소 종류, 띄어쓰기는 되살아납니다. 다만 만든 사람의 의도와 배치 이유는 문서에 남아 있지 않아 되살릴 수 없습니다.

Q. 회수율은 얼마면 성공인가요?

A. 원본 글자 수와 복구본 글자 수를 비교해 99%를 넘으면 성공으로 봅니다. 이번 작업은 99.55%였습니다.

Q. 줄 단위로 뽑으면 왜 안 되나요?

A. 표의 칸 구분이 사라집니다. 문자 단위로 뽑아야 문자 사이 간격이 벌어지는 지점을 칸 경계로 읽을 수 있습니다.

Q. 줄 끝 공백은 지워도 되나요?

A. 지우면 앞뒤 단어가 붙어 버립니다. 조판된 문서에는 줄 끝 공백이 그대로 들어 있으므로 남겨 둡니다.

확인 자료

  • 문서에서 원고 되살리기 규칙 문서 v1.0 — 6단계 절차, 확인 항목, 추출기와 편집본 분리 (확인 2026-09-09)
  • 작업물 영구 저장 규칙 문서 v1.0 — 이 작업이 필요해진 경위 (확인 2026-09-09)

이 글은 직접 겪은 작업 기록을 정리한 것입니다. 확인하지 못한 항목은 본문에 쓰지 않았습니다. 대표 이미지는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용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