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마누스(Manus)가 9월 28일 '마누스 2.0'을 내놨습니다. 발표만 보면 더 빠르고 더 싸졌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써 본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오후 한나절 일을 20분에 끝낸다"는 칭찬과 "끝났다고 해 놓고 아무것도 안 돼 있다"는 불만입니다. 이 글은 제가 직접 써 본 후기가 아니라, 공식 발표와 리뷰 사이트·앱스토어·X에 올라온 사용자 평가를 모아 정리한 것입니다.
마누스 2.0, 무엇이 새로 나왔나
마누스 공식 블로그 발표를 기준으로 이번에 바뀐 것은 다섯 가지입니다.
| 이름 | 한 줄 설명 |
|---|---|
| 캐스케이드(Cascade) | 에이전트를 돌리는 새 구조. 사내 시험에서 토큰 23.2% 감소, 작업 시간 28.2% 단축, 비용 32% 절감 |
| 마누스 스튜디오 | 데스크톱 앱. 문서·표·슬라이드·웹사이트에 더해 영상 편집, 게임 제작 환경 추가 |
| 클라우드 컴퓨터 | 계속 켜 두는 전용 작업 환경. 상시 자동화나 멀티플레이 게임용 |
| 오토메이션 | 새 메일, 캘린더 일정, 슬랙·노션 변경 같은 사건이 생기면 작업이 자동 시작 |
| 큐(Cue) | 자기 이메일·전화번호·지갑·컴퓨터를 가진 개인 에이전트 앱. 초대 코드로만 사전 이용 |
캐스케이드의 숫자는 눈에 띄지만, 발표문에도 "시험한 한 가지 설정에서" 나온 결과라고 적혀 있습니다. 외부에서 독립적으로 잰 수치가 아니라는 점은 같이 기억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사용자들이 칭찬하는 부분
리뷰 사이트 유즈칼리(usecarly)가 정리한 사용자 평가에서 가장 많이 나온 칭찬은 '한 번에 끝나는 결과물'입니다. 조사 보고서, 발표 슬라이드, 바로 공개할 수 있는 웹사이트처럼 범위가 분명한 일을 맡기면 결과물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여러 회사를 동시에 조사하는 병렬 리서치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한 리뷰어는 "잘 돌아갈 때는 오후 한나절 일을 20분에 해낸다"고 평가했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용자들은 창작 결과물의 품질을 칭찬하는 편입니다. 정리하면, 마누스는 '한 번 시키고 결과를 받는' 일에서 평가가 좋습니다. 칭찬이 모이는 일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가 처음부터 분명하고, 끝났는지 눈으로 확인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보고서는 열어 보면 되고, 슬라이드는 넘겨 보면 됩니다. 결과가 나오면 사람이 한 번 훑어보고 고쳐 쓰는 흐름이라, 중간에 조금 헤매더라도 손해가 크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나온 불만은 크레딧
반대로 불만은 거의 한 방향입니다. 작업이 같은 단계를 계속 반복하는 루프에 빠지고, 그동안 크레딧이 계속 빠져나간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작업 완료"라고 표시했는데 실제로는 끝나지 않은 경우가 겹칩니다. 6월 앱스토어 리뷰에는 마누스가 "작업을 끝냈다고 자신 있게 말하지만 증거는 거의 없다"는 취지의 평가가 남아 있습니다.
문제는 작업 하나에 크레딧이 200~900 정도 드는데, 시작 전에 얼마가 들지 미리 알려 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마누스 도움말 센터도 작업 전에 크레딧 비용을 미리 알려 주는 기능은 아직 없고, 개발팀이 준비 중이라고 안내합니다. 매일 아침 메일 브리핑, 일정 관리 같은 반복 작업이 자주 실패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9월 들어 메타와의 관계 정리 이후 성능이 떨어졌다는 체감 후기도 보입니다. 2.0의 캐스케이드가 이 문제를 얼마나 줄였는지는 아직 사용자 후기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는 '2.0이 되면서 불만이 사라졌다'고도, '그대로다'라고도 말하기 어렵습니다.
요금제와 크레딧, 숫자로 보기
| 요금제 | 월 요금 | 크레딧 |
|---|---|---|
| 무료 | 0원 | 라이트 버전, 하루 300 크레딧 |
| 프로 | 20달러 | 월 4,000 |
| 프로 | 40달러 | 월 8,000 |
| 프로(연간) | 200달러 | 월 40,000 |
| 팀 | 1인당 20달러 | 팀 공유 크레딧 |
작업 하나가 200~900 크레딧이라고 보면, 무료 300 크레딧으로는 하루 한 건 정도가 현실적입니다. 월 20달러 요금제의 4,000 크레딧도 큰 작업 기준으로 열 건 안팎입니다. 루프에 한 번 빠지면 이 계산이 크게 흔들리니, 처음에는 무료로 작은 작업부터 해 보시길 권합니다. 유료로 넘어갈지는 무료로 두세 번 써 본 뒤, 한 작업에 크레딧이 실제로 얼마나 빠졌는지 확인하고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작업 기록에서 크레딧이 줄어든 폭을 적어 두면, 내 작업 기준으로 한 달에 몇 건을 맡길 수 있는지 스스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마누스 도움말에 따르면 사용 내역은 설정(Settings) > Usage에서 볼 수 있습니다. 무료 일일 크레딧은 매일 300이 지급되고 UTC 0시에 초기화되며, 쓰지 않은 분은 메인 잔액에 합쳐지지 않고 사라집니다. (요금은 리뷰 사이트 정리 기준이며, 2.0 발표문에는 요금 변경 내용이 없었습니다.)
비개발자가 써 보기 전에 정할 세 가지
사용자 후기에서 공통으로 나온 요령을 비개발자 입장에서 세 가지로 추렸습니다.
첫째, 결과물의 모양을 먼저 정해 주세요. "경쟁사 조사해 줘"보다 "회사 5곳, 가격·주요 기능·장점 3칸 표로"처럼 끝나는 모습을 적어 주면 루프에 빠질 여지가 줄어든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둘째, '완료' 표시를 믿지 말고 결과 파일을 열어 내용을 대조해 보세요. 완료 표시가 실제 완료와 다르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습니다.
셋째, 매일 돌아가는 자동화는 당분간 중요한 일에 걸지 마세요. 2.0에서 오토메이션이 새로 들어왔지만, 반복 작업 실패 후기가 많았던 도구이니 몇 주 지켜보고 맡겨도 늦지 않습니다. 세 가지 모두 결국 같은 이야기입니다. 마누스가 알아서 끝낼 거라고 믿기보다, 끝나는 모양을 정해 주고 결과를 사람이 확인하는 흐름을 먼저 만들어 두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루프에 빠져도 일찍 알아차리고 멈출 수 있어서, 새는 크레딧도 줄어듭니다.
누구에게 맞고, 누구에게는 아직 이른가
| 이런 분께 맞습니다 | 아직 이른 분 |
|---|---|
| 한 달에 몇 번, 조사 보고서·슬라이드가 필요한 분 | 매일 메일·일정을 맡기고 싶은 분 |
| 결과물을 받아 직접 고쳐 쓸 수 있는 분 | 결과를 확인할 시간이 없는 분 |
| 크레딧 소모를 지켜볼 수 있는 분 | 정해진 예산 안에서 꼭 끝내야 하는 분 |
마누스 2.0은 '가끔 큰 결과물 하나'에는 여전히 강한 선택지이고, '매일 믿고 맡기는 비서'로는 사용자 평가가 아직 엇갈립니다. 새로 나온 큐 앱은 초대 코드(MEETCUE)로 선착순 사전 이용만 열려 있어서, 실제 평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합니다. 표를 보고 내가 어느 쪽에 가까운지 먼저 정해 두면, 요금제를 고를 때도 헷갈리지 않습니다. 왼쪽에 가깝다면 무료로 시작해 필요한 달에만 유료를 쓰는 방법이 있고, 오른쪽에 가깝다면 당분간은 지켜보는 편이 크레딧을 아끼는 길입니다.
정리
결과물은 칭찬, 크레딧은 불만. 마누스를 두고 사용자들이 남긴 평가는 이 두 마디로 요약됩니다. 2.0의 캐스케이드가 크레딧 불만을 얼마나 줄였는지는 앞으로 한두 주 후기가 모여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무료 크레딧으로 작은 조사 한 건부터 맡겨 보고, 결과 파일을 열어 내용을 대조하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여러분은 마누스에 맡기고 싶은 일이 가끔 하는 조사 보고서 쪽인가요, 매일 돌아가는 메일·일정 정리 쪽인가요?
확인 자료
이 글은 마누스 공식 발표·도움말과 사용자 평가(2026년 9월 29일 기준)를 옮겨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