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 사용량 줄이려 소넷 5.5로 옮기며 막힌 부분

클로드 코드 사용량 줄이려 소넷 5.5로 옮기며 막힌 부분을 다룬 비개발자 AI노트 개발 일지 카드
9월 28~30일 루틴 운영 기록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저는 코드를 직접 짜지 않고 AI에게 맡깁니다. 블로그 운영의 반복 일도 Claude Code의 예약 작업(루틴)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각이 되면 창이 하나 열리고, 그 창이 지시문대로 조사하고 원고를 점검합니다.

그런데 9월 마지막 주, 이 루틴 창이 제가 고른 설정을 계속 무시했습니다. 추론 수준을 '낮음'으로 골라 두었는데 새 창은 매번 '중간'으로 떴고, 사용량은 그만큼 빨리 찼습니다.

이 글은 그 원인을 찾은 과정과, 9월 28일 공개된 Sonnet 5.5로 루틴을 옮기면서 된 것과 안 된 것을 기록한 개발일지입니다. 비슷하게 예약 작업을 돌리는 분이라면 설정을 바꾸기 전에 어디부터 보면 되는지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추론 수준이 매번 '중간'으로 뜨던 밤

9월 28일 밤, 루틴 창이 열릴 때마다 추론 수준(effort)이 medium으로 표시됐습니다. 추론 수준이 높을수록 AI가 한 번에 더 오래 생각하고 사용량도 더 씁니다. 반복 점검 일에는 낮음이면 충분했기 때문에 그대로 둘 수 없었습니다.

제가 해 본 방법은 네 가지였습니다. 알람을 끄고 다시 켰고, 루틴을 지우고 새로 만들었고, 반복 대신 한 번만 도는 예약으로 바꿔도 봤습니다. 그때마다 시험용 창을 띄워 보았는데, 네 번 모두 medium이었습니다. 입력창에서 low를 골라 두었는데도 결과가 같아서, 설정이 저장이 안 되는 건지 앱 문제인지조차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여기서 방법을 더 바꿔 보기보다 "창이 무엇을 물려받는가"를 먼저 물었어야 했습니다. 증상은 같은데 해결 시도가 네 번 다 빗나갔다면, 제가 보고 있는 설정과 루틴이 실제로 읽는 설정이 다른 곳일 가능성이 큽니다.

원인은 모델마다 따로 기억되는 설정이었습니다

AI에게 루틴 창의 세션 기록을 열어 모델 이름과 추론 수준을 그대로 읽어 달라고 했습니다. 기록에 찍힌 모델은 opus-5-5[1m], 즉 100만 토큰 컨텍스트 버전이었습니다. 제가 평소 입력창에서 쓰던 건 1M이 아닌 Opus 5.5였습니다.

앱은 모델마다 마지막으로 고른 추론 수준을 따로 기억합니다. 제가 low를 고른 곳은 일반 Opus 5.5 쪽이었고, 루틴 창이 여는 1M 버전에는 한 번도 low를 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루틴은 계속 그쪽의 기본값인 medium으로 떴던 것입니다. 네 가지 시도가 모두 실패한 이유도 이걸로 설명이 됩니다. 알람이나 예약 방식은 이 값과 상관이 없었습니다.

해결은 한 줄이었습니다. 루틴이 작업하는 폴더의 .claude/settings.json에 {"effortLevel":"low"}를 넣었습니다. 9월 29일 새벽 1시 52분에 띄운 시험 루틴이 opus-5-5[1m]·low로 떴습니다. 사실 다른 팀이 9월 25일에 먼저 찾아 둔 방법이었는데, 공유가 늦어 제가 사흘을 돌아간 셈입니다. 그 뒤로 알게 된 방법은 바로 옆 팀과 나누는 것을 규칙으로 정했습니다.

Sonnet 5.5가 나온 다음 날 루틴을 옮겼습니다

앤트로픽은 9월 28일 "Introducing Claude Sonnet 5.5"를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은 Sonnet 5보다 30% 빠르고, 대부분 작업에서 비용이 최대 30%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반복 점검이 대부분인 루틴이라면 가장 비싼 모델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9월 29일 오후 5시 무렵 담당 창들을 Sonnet 5.5·중간으로 바꾸고, 폴더 설정의 추론 수준도 medium으로 맞췄습니다. 그런데 9월 30일 새벽 사용량 한계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다시 조정했습니다. 폴더 설정을 effortLevel low, model claude-sonnet-5-5로 바꾸고, 방향도 "Sonnet 5.5·낮음으로만 돌리고 무거운 일은 다른 도구에 넘긴다"로 정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를 새로 알게 됐습니다. 폴더 설정의 추론 수준은 새 루틴 창에 반영됐지만, 모델 값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9월 30일 오전 6시대에 새로 뜬 창 세 개가 모두 opus-5-5·low였습니다. 이미 떠 있는 세션의 모델을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다음 턴부터만 적용됐습니다. 정리하면 추론 수준은 파일 한 줄로 고정되고, 모델은 파일만으로는 고정되지 않았습니다.

일을 나눴습니다: 조사는 코덱스, 확인은 클로드

사용량을 줄이는 두 번째 방법은 모델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일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9월 30일부터 조사, 원고 초안, 사진은 코덱스 CLI(codex exec)가 블로그별로 맡고, 클로드 담당은 제목을 고르고 점검 도구를 돌리고 발행하는 일만 합니다. 코덱스는 브라우저 플러그인이 없는 별도 환경에서 돌립니다.

코덱스에게 조사를 맡길 때 붙인 조건은 하나입니다. 결과 파일에 적는 숫자마다 그 숫자를 얻은 명령이나 URL을 증거로 같이 적게 했습니다. 증거가 붙어 있으면 클로드 쪽은 다시 조사하지 않고 확인만 하면 되니 사용량이 적게 듭니다.

9월 29일의 시험 기록은 한 건입니다. 음식 블로그 조사 한 건에 약 5분이 걸렸고, 후보 5개 중 1개를 골랐고, 1차 출처 2곳이 결과 파일에 붙어 있었습니다. 찾지 못한 수치는 지어내지 않고 '확인 필요'로 표시해 남겼습니다. 아직 한 건짜리 시험이라 이 방식이 더 싸고 빠르다고 단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과, 같은 일을 겪는다면

솔직하게 적자면 Sonnet 5.5로 옮긴 뒤 속도, 품질, 비용을 숫자로 비교한 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전환한 지 하루가 안 됐고, 측정 전입니다. 발표 수치(30% 빠름·최대 30% 저렴)가 제 루틴에서도 그대로 나오는지는 기록이 쌓이면 이어서 쓰겠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확실히 남은 것은 순서입니다. 예약 작업이 내 설정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면, 방법을 바꿔 보기 전에 AI에게 이렇게 물어보시길 권합니다. "루틴 창의 세션 기록에서 실제 모델 이름과 추론 수준을 읽어 줘." 모델 이름이 내가 고른 것과 다르면, 설정은 그 모델 쪽에 따로 줘야 합니다. 추론 수준은 작업 폴더의 설정 파일 한 줄로 고정할 수 있고, 모델은 그 방법만으로는 고정되지 않는다는 것까지 알고 시작하면 저처럼 네 번 헛돌지 않으셔도 됩니다.

설정이 안 먹을 때 확인 순서

순서확인할 것제 경우 결과
1루틴 세션 기록의 실제 모델 이름opus-5-5[1m] (고른 것과 다름)
2그 모델 쪽 추론 수준medium (low는 다른 모델에 저장)
3작업 폴더 설정 파일 effortLevellow로 고정됨
4작업 폴더 설정 파일 model새 창에 반영 안 됨
5떠 있는 세션 모델 변경다음 턴부터 적용
노트북과 케이블과 시계가 놓인 책상 사진

확인 자료